"연말까지 국민연금·펀드·랩 매수대기자금 최대 13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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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까지 국민연금과 국내 주식형 펀드, 자문형 랩 등 국내 기관의 주식 매수 대기자금 규모가 최대 13조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보수적으로 가정할 경우 2조6000억원 수준으로 추산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2일 "증시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외국인 행보의 불확실성이 높아져 국내 기관들의 국내 주식투자 여력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연말까지 국민연금과 국내 주식형 펀드, 자문형 랩 등 국내 기관의 매수대기 자금은 최저 2조∼3조원에서 최대 9조∼13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앞으로 불확실성이 개선돼 외국인 수요 우위가 나타날 경우 보수적으로 가정해도 국내 기관 관련 매수 대기자금이 적극적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우선 국민연금의 경우 연말까지 최대 3조8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국내주식 투자 비중이 당초 올해 목표비중을 0.2%포인트 초과한 18.2% 수준이지만 목표치 대비 ±5% 범위에서 투자비중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19.3%까지 투자를 확대할 경우 추가적으로 최대 3조8000억원까지 매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경험적으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기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8~9배가 연기금의 적극적인 매수구간이기 때문에 국민연금이 연내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상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경우 최대 8조6000억원의 매수 여력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5월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로 8조5879억원의 자금이 유입됐지만 자금 집행이 늦어지면서 펀드의 주식 보유 비중은 92.4%까지 축소됐기 때문이다. 주식 비중이 지난 5월 이전 수준인 96.1%까지 상승할 경우 2조6000억원의 매수 여력이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주식형 펀드의 자금 유입이 현재와 같은 속도로 진행될 경우 연내 6조1857억원의 자금이 추가로 들어올 전망이어서 이를 고려하면 최대 8조6000억원의 매수 여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자문형 랩 어카운트상품 부문은 최대 8965억원의 매수 여력이 남아있다고 예상했다. 상위 5개 자문사의 자문형 랩어카운트 상품의 현금비중은 평균 19.4%로 높아졌는데, 지난 7월 말까지 9.4%에 불과했다는 점에 비춰 이 수준으로 회귀할 경우를 고려해 추정한 결과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2일 "증시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외국인 행보의 불확실성이 높아져 국내 기관들의 국내 주식투자 여력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연말까지 국민연금과 국내 주식형 펀드, 자문형 랩 등 국내 기관의 매수대기 자금은 최저 2조∼3조원에서 최대 9조∼13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앞으로 불확실성이 개선돼 외국인 수요 우위가 나타날 경우 보수적으로 가정해도 국내 기관 관련 매수 대기자금이 적극적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우선 국민연금의 경우 연말까지 최대 3조8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국내주식 투자 비중이 당초 올해 목표비중을 0.2%포인트 초과한 18.2% 수준이지만 목표치 대비 ±5% 범위에서 투자비중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19.3%까지 투자를 확대할 경우 추가적으로 최대 3조8000억원까지 매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경험적으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기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8~9배가 연기금의 적극적인 매수구간이기 때문에 국민연금이 연내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상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경우 최대 8조6000억원의 매수 여력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5월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로 8조5879억원의 자금이 유입됐지만 자금 집행이 늦어지면서 펀드의 주식 보유 비중은 92.4%까지 축소됐기 때문이다. 주식 비중이 지난 5월 이전 수준인 96.1%까지 상승할 경우 2조6000억원의 매수 여력이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주식형 펀드의 자금 유입이 현재와 같은 속도로 진행될 경우 연내 6조1857억원의 자금이 추가로 들어올 전망이어서 이를 고려하면 최대 8조6000억원의 매수 여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자문형 랩 어카운트상품 부문은 최대 8965억원의 매수 여력이 남아있다고 예상했다. 상위 5개 자문사의 자문형 랩어카운트 상품의 현금비중은 평균 19.4%로 높아졌는데, 지난 7월 말까지 9.4%에 불과했다는 점에 비춰 이 수준으로 회귀할 경우를 고려해 추정한 결과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