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날씨예보' 슈퍼컴 일주일에 한 번꼴 고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강풍 특보 적중률 절반 이하…어민 80% '일본 예보' 의존
기상청이 수백억원을 들여 도입한 슈퍼컴퓨터가 1주일에 한 번꼴로 고장을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홍영표 의원(민주당)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기상청 국정감사에서 "2005년부터 운영 중인 슈퍼컴 2호기가 지난달까지 1주일에 한 번꼴인 총 350번의 장애를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기상청은 1999년 슈퍼컴 1호기를 첫 도입한 후 2005년 1월엔 2호기 두 대(바람,신바람)를 들여왔다. 최신 컴퓨터인 3호기는 지난해 10월부터 두 대(해온,해담)를 운영 중이다. 슈퍼컴을 통한 수치예보모델 성능을 향상시켜 예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였다. 홍 의원은 "550억원이 소요된 슈퍼컴 3호기는 2호기에 비해 안정적인 편이나 지난달까지 총 6건의 장애가 발생,두 달에 한 번꼴로 고장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도입한 슈퍼컴 3호기가 2013년엔 시스템 사용률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교체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홍 의원은 "3호기는 이달 현재 평균 50%의 시스템 사용률을 보이고 있다"며 "2013년엔 포화상태인 70~80%에 도달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선 기상청의 예보정확도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김용구 의원(자유선진당)은 "2008년과 지난해 기상특보 정확도를 비교해 보면 대설 예보는 90.9%에서 81.7%로,강풍은 57.4%에서 45.8%로 하락하는 등 대부분의 기상특보 정확도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상청의 예보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우리나라 어민들이 일본 기상청 예보에 의존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강성천 의원(한나라당)은 "최근 기상청 조사 결과 80% 이상의 어민들은 아직도 일본 기상청의 일기도를 더욱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기상청은 1999년 슈퍼컴 1호기를 첫 도입한 후 2005년 1월엔 2호기 두 대(바람,신바람)를 들여왔다. 최신 컴퓨터인 3호기는 지난해 10월부터 두 대(해온,해담)를 운영 중이다. 슈퍼컴을 통한 수치예보모델 성능을 향상시켜 예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였다. 홍 의원은 "550억원이 소요된 슈퍼컴 3호기는 2호기에 비해 안정적인 편이나 지난달까지 총 6건의 장애가 발생,두 달에 한 번꼴로 고장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도입한 슈퍼컴 3호기가 2013년엔 시스템 사용률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교체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홍 의원은 "3호기는 이달 현재 평균 50%의 시스템 사용률을 보이고 있다"며 "2013년엔 포화상태인 70~80%에 도달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선 기상청의 예보정확도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김용구 의원(자유선진당)은 "2008년과 지난해 기상특보 정확도를 비교해 보면 대설 예보는 90.9%에서 81.7%로,강풍은 57.4%에서 45.8%로 하락하는 등 대부분의 기상특보 정확도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상청의 예보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우리나라 어민들이 일본 기상청 예보에 의존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강성천 의원(한나라당)은 "최근 기상청 조사 결과 80% 이상의 어민들은 아직도 일본 기상청의 일기도를 더욱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