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입물가가 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8월 수입물가는 전달보다 0.5%,1년 전에 비해서는 10.0% 상승했다.

여기에다 원 · 달러 환율이 이달 들어 100원 넘게 오르는 급등세를 보임에 따라 9월 수입물가는 더 큰 폭으로 뛸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수급 불안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국제 유가는 올 4월 말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전반적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된 가운데 최근까지 박스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의 물가 상승 심리를 반영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지난달 2년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올해 목표로 내세운 4% 물가 억제는 물 건너갔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8월 평균 4.5%에 달해 (올해) 4% 억제 목표는 매우 어려운 과제"라며 "물가 전망 수정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