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국제 유가는 22일 미국 중앙은행(Fed)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실망과 중국 경기지표 둔화 등이 겹쳐 6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폭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날보다 5.41달러(6.3%) 내린 배럴당 80.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도 4.83달러(4.4%) 내린 배럴당 105.53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Fed는 전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경기부양을 위해 4000억달러 규모의 단기국채를 매도하고 장기국채를 매입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 조치가 경기 회생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와 매도세가 확대됐다. 중앙은행이 “전 세계 금융시장 불안 등 경제전망에 상당한 하방 리스크가 있다”고 진단한 점도 불안 심리를 키웠다.

중국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 잠정치는 49.4를 기록, 3개월 연속 기준점인 50을 밑돌았다. 세계경제 성장 엔진인 중국 경제가 둔화되는 것으로 평가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이탈리아 7개 은행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등 유럽 재정위기가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점도 부담이 됐다.

금 가격은 달러화 강세로 하락했다. 12월물이 전날보다 66.40달러(3.7%) 떨어진 온스당 1,741.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