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3일 LG유플러스에 대해 삼성전자가 애플 아이폰 5 출시 가처분 소송을 제기할 경우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1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회재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애플의 아이폰5 출시 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며 "만약 삼성의 소송으로 아이폰5의 한국내 출시가 지연된다면 아이폰5를 통해 흥해몰이를 하려는 SK텔레콤과 KT의 전략에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이런 상황에서 내달 4일 LTE(롱텀에볼루션) 스마트폰인 옵티머스 LTE를 출시하면 LG유플러스의 마케팅 전략에는 큰 힘이 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에서 아이폰5를 출시하기 위해서는 전파 인증을 받아야 하고, 통상 인증 요청 후 한 달 후에 시판이 이루어졌던 선례를 볼 때 아이폰5는 만일 출시되더라도 10월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반면 올해에는 LTE 조기 상용화에 따른 설비 투자 집중으로 실적이 낙관적이지 않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는 LTE의 조기 상용화에 따른 CAPEX 집중 투자로 실적이 낙관적이지 않다"면서도 "스마트폰 가입자 확산 속도가 빠르고 LTE 상용화에 따른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이 예상돼 내년은 기대할 만하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