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아래 편안한 동네인 천안(天安)은 교통 중심지다. KTX 천안아산역을 끼고 있고,수도권 전철 노선이 연결돼 있다. 국토의 대동맥인 경부고속도로,모든 도로의 기점인 국도 1호선 등도 천안을 지난다. 교통과 물류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는 이유다.

천안은 산업 중심지로도 급부상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SDI 등의 공장이 속속 자리를 잡으면서 전자,반도체,디스플레이 관련 산업의 메카로 성장하고 있다. 천안은 삼성그룹 계열사들과 하청업체들의 유동인구 유입이 가장 많은 곳 중 하나다. 인근 아산,당진 등과 삼각벨트로 이어지는 현대 · 기아자동차 공장과 부품공장들도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런 이유로 천안의 유입 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60만 인구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풍부한 인구와 자금 유입은 천안의 부동산시장 전망을 밝게 한다. 수도권 못지않게 상권이 형성되고 아파트 값도 높은 수준이다.

천안 내부적으로 보면 서북구 지역의 발전이 눈에 띈다. 신규 택지개발이 이뤄지면서 과거 천안의 중심지였던 동남구 지역보다 역동성을 보이고 있다. KTX 천안아산역을 기점으로 형성되는 신도시와 주변 지역 발전이 내년부터 두드러질 전망이다. 아산신도시 2단계 사업이 올해 말부터 본격화하는 까닭이다.

전 세계적인 금융시장 불안으로 천안 경제와 부동산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조금만 길게 보면 천안 서북구 지역의 미래는 어둡지 않다. 인구와 현금 유입량이 일시적으로 줄어들 수 있지만 결코 마르지 않는 샘과 같은 지역인 까닭이다. 다른 지역의 경제가 어렵고 부동산시장이 사막으로 변한다 해도 오아시스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개발의 최대 수혜지인 백석동 인근 부동산시장은 청년기에서 장년기로 접어들면서 화려한 꽃을 피울 것으로 예상한다. 백석동 인근에서는 토지 거래가 비교적 활발한 편이다. 1~2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데다 인근 산업단지에 거주하는 이들이 기거할 기숙사가 부족해 원 · 투룸 신축이 활발하다.

가격을 보면 2종 일반주거지역 나대지는 3.3㎡당 350만~600만원 정도에 형성돼 있다. 농지 값은 3.3㎡당 250만~400만원 선이다.

백석동에서는 임차 수요가 많아 다세대주택 매매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19가구 미만의 다세대주택 매매가는 10억~13억원 정도다. 수익률이 연 10~12% 수준으로 높아 다세대주택을 짓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지만 적정 부지를 찾는 일이 쉽지 않다.

차경숙 <에덴공인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