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천 현대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23일 증시 급락과 관련해 "당분간 어수선한 시장 분위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인 1700선은 매수기회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 본부장은 "글로벌 공조가 긴밀하게 이뤄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내놓는 대책도 한계가 있어 시장의 공포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미국도 '더블딥'(이중침체)으로 가고 있지만 해결책인 유동성 투입 역시 부작용때문에 선뜻 결정을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각종 리스크 요인이 커지는 상황에서 하방리스크를 고려해야 하겠지만 국내 경기가 역성장하지 않는한 PBR 1배 수준은 저평가 상태"라며 "코스피지수 1700선에서는 절대 가치 측면에서 우량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매수를 고려해볼만 하다"고 강조했다.

류 본부장은 또 "현재 주식시장 상황에서는 이미 시장에 진입한 개인투자자들이라면 투매에 동참하기 보다 변동성 장세를 견뎌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