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화로 제작된 공지영의 장편소설 '도가니'가 서적과 영화 모두 잘 나가고 있다.

한국출판인회의는 23일 "2009년 출간된 공지영의 '도가니'가 9월 3째주 종합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내내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지킨 김난도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제친 성적이다.

공지영의 '도가니' 인기는 영화에서도 입증됐다.

'도가니'는 지난 22일 개봉과 동시에 점유율 53.5%(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를 기록, 주말 예매율 1위를 차지했다.

'도가니'는 광주의 한 청각장애학교에서 실제로 벌어진 성폭행 사건을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 영화에는 군 제대 후 복귀한 공유와 여배우 정유미가 주연을 맡았다.

공지영은 최근 공식 석상에서 "청각장애학교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들은 별 다른 조치 없이 풀려나 지금도 잘 지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 며 "이번 영화를 계기로 사회적 약자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