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딥(이중침체) 공포에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변동성지수(VKOSPI)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23일 오후 1시49분 현재 코스피200변동성지수는 전날보다 5.17포인트(12.74%) 뛴 45.75를 기록 중이다. 전날 급등(8.18%)에 이어 이틀째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남유럽 재정위기 확산과 이에 따른 더블딥 우려가 고조되면서 코스피지수는 이틀째 급락하고 있다. 이날 1730선으로 후퇴해 장을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중 5%대로 낙폭을 키워 한때 1705.23까지 밀리기도 했다. 현재 코스피지수는 77.47포인트(4.30%) 떨어진 1723.54를 기록 중이다.

미국중앙은행(Fed) 경기부양책에 대한 실망과 프랑스 최대은행인 BNP파리바 등 유럽 일부 은행에서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상황이 나타나는 등 재정위기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

선진국 금융위기가 시차를 두고 실물경기 위축으로 전이되고 있다는 걱정이 커진 상황에서 부진한 중국 제조업지수도 우려를 키웠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세계 경제가 위험지대(danger zone)에 놓여 있다"며 "여전히 세계 주요 국가들이 더블딥에 빠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갈수록 그 믿음이 약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