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당국 방어에 1190원대 진정…"문제는 유럽계 자금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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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1190원대 초중반에서 다소 진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3일 오후 1시 45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6원 상승한 1194.4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장 초반 45원이상 출렁거린 이후에는 1190원대 초중반 수준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외환 당국의 적극적인 방어 의지에 1120원선 아래에서 결국 마무리되지 않을까 싶다"며 "오전 중 당국이 빠르게 대응에 나선 것도 있고 주말을 앞두고 있어 추가적인 상승은 제한적일 듯하다"고 말했다.
역내외에서 강한 달러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당국의 실개입으로 추정되는 매도 물량이 상단을 간신히 누르고 있다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추정이다.
외국계은행 다른 외환딜러는 "환율은 장 초반 당국과 참가자들의 공방 때문에 극심하게 흔들린 후 1190원 수준에서 수렴되는 모습"이라며 "달러 매수 심리가 워낙 강하게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장 후반에 한 차례 더 흔들릴 여지는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앞으로 중요한 문제는 주말 이후 대외 상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달러 매수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당국의 방어에도 한계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당국이 적절한 타이밍이 방어의지를 보이면서 일단 1200원선은 지켜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결국은 유럽쪽 유동성 문제가 진정될 수 있는지에 따라 서울 환시의 방향도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위원은 "1차적인 열쇠는 프랑스 등 유럽은행권에 대한 유동성 불안 해소에 달려있다"며 "대외 불안 지속으로 유럽계 자금이탈 현상이 심화된다면 추가 상승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환율은 전날보다 15.2원 오른 1195원으로 출발했다가 이내 1150원까지 속락했다. 이후 급등락을 반복하는 '널뛰기' 장세를 나타내다가 다시 1190원대로 반등했다. 이 과정에서 외환 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성 달러매도가 있었다고 시장참가자들은 추정했다.
이날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거시정책협의회를 열고 외환시장 쏠림현상이 과도하다며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했다.
재정부와 한은은 "정부와 한은은 최근 외환시장 쏠림이 과도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며 "외환당국으로서 이를 완화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같은 시각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 이상 하락한 1720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45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오전 중 1.353달러대에서 거래되던 유로·달러 환율은 1.3511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76.31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23일 오후 1시 45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6원 상승한 1194.4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장 초반 45원이상 출렁거린 이후에는 1190원대 초중반 수준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외환 당국의 적극적인 방어 의지에 1120원선 아래에서 결국 마무리되지 않을까 싶다"며 "오전 중 당국이 빠르게 대응에 나선 것도 있고 주말을 앞두고 있어 추가적인 상승은 제한적일 듯하다"고 말했다.
역내외에서 강한 달러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당국의 실개입으로 추정되는 매도 물량이 상단을 간신히 누르고 있다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추정이다.
외국계은행 다른 외환딜러는 "환율은 장 초반 당국과 참가자들의 공방 때문에 극심하게 흔들린 후 1190원 수준에서 수렴되는 모습"이라며 "달러 매수 심리가 워낙 강하게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장 후반에 한 차례 더 흔들릴 여지는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앞으로 중요한 문제는 주말 이후 대외 상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달러 매수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당국의 방어에도 한계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당국이 적절한 타이밍이 방어의지를 보이면서 일단 1200원선은 지켜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결국은 유럽쪽 유동성 문제가 진정될 수 있는지에 따라 서울 환시의 방향도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위원은 "1차적인 열쇠는 프랑스 등 유럽은행권에 대한 유동성 불안 해소에 달려있다"며 "대외 불안 지속으로 유럽계 자금이탈 현상이 심화된다면 추가 상승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환율은 전날보다 15.2원 오른 1195원으로 출발했다가 이내 1150원까지 속락했다. 이후 급등락을 반복하는 '널뛰기' 장세를 나타내다가 다시 1190원대로 반등했다. 이 과정에서 외환 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성 달러매도가 있었다고 시장참가자들은 추정했다.
이날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거시정책협의회를 열고 외환시장 쏠림현상이 과도하다며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했다.
재정부와 한은은 "정부와 한은은 최근 외환시장 쏠림이 과도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며 "외환당국으로서 이를 완화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같은 시각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 이상 하락한 1720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45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오전 중 1.353달러대에서 거래되던 유로·달러 환율은 1.3511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76.31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