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이 잦은 KTX의 유지보수 관리가 엉망이라는 지적이 23일 국정감사에서 집중 제기됐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현기환 한나라당 의원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인건비를 포함한 고속철도 선로 유지보수에 배정된 예산은 326억원으로 2005년 735억원보다 65%가량이나 줄었다.

현 의원은 "예산은 줄었지만,정비 인력은 민영화 전인 2004년 700여명에서 작년 1200명으로 오히려 70%나 늘었다"며 "결국 예산의 대부분이 인건비로 가고 공사비 재료비 등은 줄었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안홍준 한나라당 의원은 KTX의 부품 중 코레일이 갖고 있지 않는 부품이 124개 품목,부족량만 2만4850개에 달한다고 공개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