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세계 경기침체 우려에 급락해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23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4.90포인트(5.28%) 내린 446.51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뉴욕 증시가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과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에 대한 실망감, 중국과 유럽의 부진한 경제지표 등으로 급락한 가운데 이날 지수도 갭하락해 출발했다.

개인과 외국인의 '팔자'가 이어지며 장중 낙폭이 커지는 모습이었다.

개인이 사흘째 매도 우위로 304억원어치 주식을 팔았고, 외국인은 182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420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금속 의료정밀기기 화학 등의 낙폭이 컸다. 파라다이스를 제외하고 시가총액 30위권 종목들이 모두 하락했다.

급속한 투자심리의 냉각 속에 정치인 테마주들이 요동쳤다.

안철수연구소는 최대주주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를 앞섰다는 소식에 2% 올랐다. 장중 12%의 급등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반면 박 전 대표의 복지정책 관련주인 보령메디앙스와 아가방컴퍼니는 각각 14%와 12% 급락했다.

iMBC는 하반기 실적기대에 급락장 속에서도 상한가로 치솟았고, 파라다이스는 저가매수 기회란 분석에 1%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상한가 13개를 비롯해 86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5개 등 908개 종목은 하락했다. 10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