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전지의 광(光) 효율을 기존 기술로도 최대 1.5배까지 높일 수 있는 공정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신성솔라에너지는 이 같은 내용의 초고효율 태양전지 제조기술 특허를 취득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이 기술을 적용,조만간 광효율이 20%를 웃도는 태양전지를 양산할 계획이다.

현재 양산되고 있는 태양전지 광효율은 최대 19%대로 신성솔라에너지,독일 큐셀 등 4~5개 업체만이 고효율 태양전지를 제조하고 있다.

신성솔라에너지가 개발한 초고효율 태양전지 제조 기술은 핵심 공정의 하나인 표면 조직화 형성 기술에 관한 것이다. 태양전지를 만들 때 표면을 뾰족한 삼각형 모양으로 식각해 태양빛을 흡수할 수 있는 표면적을 넓힌다. 이번에 개발한 공정기술은 삼각형 모양으로 식각한 태양전지 표면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태양빛을 더 흡수할 수 있도록 개량한 것이다. 회사 측은 동일한 크기의 셀(태양전지)이라도 구멍을 뚫어 태양빛을 흡수하는 표면적을 기존에 비해 1.5배 늘린 신 공정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기술 차별화는 물론 생산단가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가로와 세로의 크기가 각각 15.6㎝인 6인치 태양전지의 광효율이 높아질수록 동일한 생산량으로 더 많은 발전용량을 확보하게 되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태양전지는 제품 개수 단위로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발전용량을 기준으로 판매되기 때문에 광효율이 높을수록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신 공정기술을 양산라인에 본격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인 20% 광효율 태양전지 양산이 가능한 기술을 독자적으로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