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석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은 향후 중국에 2억달러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23일 말했다.

최 사장은 국제통화기금(IMF) · 세계은행(WB)연차총회 참석차 워싱턴을 방문한 자리에서 "향후 홍콩달러나 위안화의 가치가 상당히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위안화 투자를 조만간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내 자산운용사의 해외 투자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삼성과 미래에셋 홍콩법인 두 곳에 각각 5000만달러씩 총 1억달러의 위탁금이 들어간다"며 "궁극적으로 2억달러로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최근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으로 주가가 급락한 미국 최대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대해 "본질적으로 신용 문제는 없다"고 평가했다.

KIC는 2008년 2월 20억달러 상당의 메릴린치 주식을 사들였다. 이후 BoA에 합병됨에 따라 KIC는 BoA주식 6900만여주를 보유하고 있다. BoA주식 손실률은 지난 7월 62.78%에 달하고 있다.

그는 "BoA 주가가 바닥을 친 것 같다"며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반드시 다시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