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재룡의 준비된 은퇴] 전원에서의 노후생활, 미리 체크해야 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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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설계를 상담받는 사람들의 30~40%가 전원생활이나 귀농을 원한다고 한다. 국토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은퇴 후 희망 생활양식에서 전원생활을 희망하는 비율이 45.18%로 도시생활을 희망하는 비율(33.76%)보다 높다. 전 국민 중 90% 정도가 복잡한 도시에 살다 보니 생활비가 저렴하고 경치가 좋은 전원에서 노후를 편안하게 보내고 싶어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바람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막연한 기대감보다는 좀 더 철저한 준비와 검토를 해야 한다.
첫째,노후를 전원에서 보내려면 도심에서 살 때보다 자금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 물론 당장은 소규모라도 농사를 지어 자급자족하면 생활비를 절약할 수도 있다. 하지만 노후생활의 후반기인 간병기가 되면 가족이나 친지들이 멀리 떨어져 있어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둘째,노후생활 후반기에는 전원생활이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은퇴 후 생활 단계는 60~70대의 활동기,80대 초반의 회고기,80대 중후반의 간병기,그리고 남편 사별 후 부인 홀로 생존기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도시에 살다가 전원주택으로 이사하면 활동기나 회고기에는 즐겁게 생활할 수 있다. 하지만 간병기나 부인 홀로 생존기가 되면 전원생활을 계속하기 어려워진다. 도심에 있는 큰 병원에 가려면 교통이 불편하고 남편과 사별한 후 부인 홀로 쓸쓸하게 지내기에는 전원주택이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셋째,전원생활을 하게 되면 그동안 알고 지냈던 사회와 단절되기 쉽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직장 동료나 친구들,부인의 이웃 친구들로부터 떨어지고 새로운 이웃들과 지내야 한다. 이 때문인지 오랜 사회생활에 지친 남편은 전원생활을 선호하는 반면 지역사회에서 다양하고 활발하게 네트워크를 형성해온 부인은 전원생활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넷째,금융회사나 상점 등이 멀어서 생활이 불편할 수도 있다. 운전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집에서 멀리 떨어진 금융회사를 수시로 출입하기란 여의치 않을 것이다. 매월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연금이 있다면 모를까,목돈 등의 자산을 관리하면서 생활비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
다섯째,한 번 전원생활을 선택해 실행하고 나면 이를 되돌리기가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전원주택은 매매량이 많지 않을 뿐더러 제때 제값으로 매각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이런 많은 어려움에도 은퇴 후 전원생활은 여러 가지 장점이 많다. 미국 코넬대 고령화연구센터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동식물과 어우러져 사는 노인들이 정신적으로 인격적으로 훨씬 더 풍요로운 삶을 영위한다고 한다. 또 건강이 좋아지고 수명이 증가하는 효과도 크다고 한다. 하지만 간병기와 배우자 생존기를 감안한다면 몇 가지 보완점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전원주택과 도심의 작은 집을 동시에 가지고 겨울이나 간병기에는 도심에서 살고 활동기나 따뜻한 시기에는 전원에서 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첫째,노후를 전원에서 보내려면 도심에서 살 때보다 자금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 물론 당장은 소규모라도 농사를 지어 자급자족하면 생활비를 절약할 수도 있다. 하지만 노후생활의 후반기인 간병기가 되면 가족이나 친지들이 멀리 떨어져 있어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둘째,노후생활 후반기에는 전원생활이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은퇴 후 생활 단계는 60~70대의 활동기,80대 초반의 회고기,80대 중후반의 간병기,그리고 남편 사별 후 부인 홀로 생존기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도시에 살다가 전원주택으로 이사하면 활동기나 회고기에는 즐겁게 생활할 수 있다. 하지만 간병기나 부인 홀로 생존기가 되면 전원생활을 계속하기 어려워진다. 도심에 있는 큰 병원에 가려면 교통이 불편하고 남편과 사별한 후 부인 홀로 쓸쓸하게 지내기에는 전원주택이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셋째,전원생활을 하게 되면 그동안 알고 지냈던 사회와 단절되기 쉽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직장 동료나 친구들,부인의 이웃 친구들로부터 떨어지고 새로운 이웃들과 지내야 한다. 이 때문인지 오랜 사회생활에 지친 남편은 전원생활을 선호하는 반면 지역사회에서 다양하고 활발하게 네트워크를 형성해온 부인은 전원생활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넷째,금융회사나 상점 등이 멀어서 생활이 불편할 수도 있다. 운전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집에서 멀리 떨어진 금융회사를 수시로 출입하기란 여의치 않을 것이다. 매월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연금이 있다면 모를까,목돈 등의 자산을 관리하면서 생활비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
다섯째,한 번 전원생활을 선택해 실행하고 나면 이를 되돌리기가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전원주택은 매매량이 많지 않을 뿐더러 제때 제값으로 매각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이런 많은 어려움에도 은퇴 후 전원생활은 여러 가지 장점이 많다. 미국 코넬대 고령화연구센터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동식물과 어우러져 사는 노인들이 정신적으로 인격적으로 훨씬 더 풍요로운 삶을 영위한다고 한다. 또 건강이 좋아지고 수명이 증가하는 효과도 크다고 한다. 하지만 간병기와 배우자 생존기를 감안한다면 몇 가지 보완점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전원주택과 도심의 작은 집을 동시에 가지고 겨울이나 간병기에는 도심에서 살고 활동기나 따뜻한 시기에는 전원에서 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