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바로미터'로 불리는 세계 2위 물류업체 페덱스가 올해 실적 전망을 낮췄다. 유럽 재정위기 확산에 따른 세계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22일(현지시간) 페덱스는 올해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6.25~6.75달러로 종전 대비 10센트 하향 조정했다. 이 여파로 페덱스 주가는 전일 대비 8.2% 폭락했다. 2년 반 만에 최대 낙폭이다.

프레드 스미스 페덱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분기 기업설명회에서 "세계 경제가 예상보다 둔화됨에 따라 1분기(6~8월) 회사가 소화한 미국 물류량이 3% 줄었고,특히 아시아 물류량이 급감했다"고 말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경기가 짧은 시간 안에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과 유럽 정부가 재정위기를 쉽게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비관적인 전망의 근거로 들었다.

페덱스는 전 세계 물류망을 통해 기업 제품들을 운송한다. 이에 따라 페덱스의 실적은 종종 세계 경제 상황을 해석하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