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와 법륜사 등 국가지정 문화재 12곳이 화재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유정복 한나라당 의원(경기 김포)이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문화재 소방검사를 한 결과 국가지정 문화재 285곳 중 12곳이 불량이었다. 법륜사와 용화사,안심사,관음정사,통도사,내원사,마곡사 영산전,개심사,환성사,화암사,월정사,법흥사 등이 소방검사에서 불량으로 판정받았다.

여기에 시 · 도 지정 문화재와 전통 건축물까지 포함할 경우 전체 점검대상 5497곳 가운데 79곳이 누수,누전,화재탐지기 불량,소화기 미비,비상구 유도 등에서 불량 상태인 것으로 지적됐다.

유 의원은 "숭례문이 불탔을 때 국민이 큰 충격을 받고 이후 문화재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아직도 많은 문화재가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