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지난주(9월15~22일) 2.93% 올랐다. 프랑스 및 그리스 은행 신용등급 강등을 비롯해 유럽 지역의 악재가 계속 이어졌지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발표한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더 컸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코스피지수 상승률보다 낮은 1.70%의 수익을 올렸다. 해외 주식형 펀드는 -3.32%의 수익률로 부진했다.

◆섹터전략 펀드 두각

특정 업종에 투자하는 섹터전략 펀드는 2.80%의 수익을 올려 여러 펀드 유형 중 가장 나은 성적을 기록했다. D램 가격 반등과 원화 약세 등이 촉매가 돼 IT 펀드가 시장 평균 이상의 수익을 낸 덕분이다. 그룹주 펀드(2.35%)와 대형 성장형 펀드(2.02%)도 2% 넘는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대형 가치형 펀드는 0.91%로 가장 부진했고 중형 가치형(1.0%),코스피200인덱스 펀드(1.09%) 순으로 수익률이 낮았다.

설정액 100억원,운용 기간 1년 이상인 278개 펀드 중 가장 수익이 컸던 것은 '한국투자국민의힘1'로 4.87%였다. 이어 'NH-CA대한민국베스트30C1'(4.02%) '유리스몰뷰티C/C'(3.85%)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A'(3.63%) '한국투자LG그룹플러스1A'(3.49%) 등의 순이었다.

'신영마라톤F1A'는 0.08%로 수익률 최하위였다. 'IBK그랑프리인덱스알파1C'(0.09%) '한국투자골드플랜연금1'(0.09%) '신영마라톤A'(0.12%) '한국투자셀렉트가치1C5'(0.14%) 등 65개 펀드가 1%에 못 미쳤다.

◆중국 · 브라질 펀드 타격

해외 주식형 펀드는 국가별로 편차가 컸다. 인도와 베트남 펀드는 각각 5.18%와 3.72%의 수익을 냈지만 중국 펀드는 -6.06%,브라질 펀드는 -5.07%였다.

HSBC가 발표한 9월 중국 구매자관리지수(PMI)가 50 밑으로 내려가 경기 위축을 시사하는 등 글로벌 경기 침체가 중국으로까지 번질 것이라는 우려에 중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브라질 증시에서도 선진국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고 떠나면서 부진한 펀드 수익률을 나타냈다. 그 외 일본 펀드 1.59%,말레이시아 펀드 0.72%,러시아 펀드 -2.96%였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운용 기간 1년 이상인 해외 주식형 펀드 221개 중 52개 펀드는 수익을 냈다.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1A'(6.65%)를 필두로 'IBK인디아인프라A'(6.28%) '미래에셋인디아솔로몬1A'(6.22%) 'PCA인도I-1C-F'(6.15%) '피델리티인디아A'(5.96%) 등이다.

마이너스 10%를 넘는 손실을 낸 펀드도 5개에 달했다. 'JP모간차이나A'는 -11.16%였고 '산은S&P글로벌클린에너지C2'(-10.89%) '미래에셋차이나인프라섹터1A'(-10.61%) '신한BNPP봉쥬르차이나오퍼튜니티(H)A1'(-10.31%) '에셋플러스차이나리치투게더1'(-10.15%) 등이 -10%대로 부진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