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은 27일부터 11월6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초상화의 비밀' 특별전을 연다. 조선시대 초상화 명작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태조어진''윤두서자화상''이재초상' 등 잘 알려진 초상화는 물론,평소 만나기 어려웠던 이명기 김홍도 박동보 김희겸 조중묵 이한철 채용신 등 당대 초상화 대가들의 솜씨를 확인할 수 있는 국보급 초상화 200여점을 만날 수 있다.

조선시대 최고 초상화가로 손꼽히는 이명기와 바로크 거장 피터 파울 루벤스의 초상화 대결도 눈길을 끈다.

정몽주 이순신 논개 황희 박문수 등 잘 알려진 역사 속 인물들의 초상화도 건다.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이들 역사 주인공들의 입을 통해 이야기를 전해듣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안내한다.

초상화의 초본과 정본을 통해 제작 과정에 대한 전모를 소개하며, X선과 적외선 촬영으로 초상화의 이면에 감춰진 또 다른 그림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한 자리도 마련한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