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일반투자자들이 언제 주식을 매수해야 할 지 마켓타이밍을 잡을 수 없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하나대투증권은 그러나 "적립식 펀드에 투자하면 이러한 마켓타이밍의 어려움을 모두 극복할 수 있다"고 25일 분석했다.

더욱이 "글로벌 공조와 낮은 주가수익비율(PER) 등으로 인해 지수의 추가 조정이 진행되더라도 하락 폭이 제한될 가능성이 커 서둘러 투자시점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주식형 투자 유형별 설정액 증감 추이>


하나대투증권은 "투자심리의 위축으로 얼어붙은 시장이 마켓타이밍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적립식펀드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며 "지수의 반등 시 선진국펀드 비중을 줄이고, 조정 시 국내 주식형 펀드의 비중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권했다.

또 주가 조정에 따른 배당매력 증가로 인해 배당형 펀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나대투증권은 "배당주들은 주가 조정에 따라 시가배당률이 상승했으며, 경기 방어적인 성격이 강해 변동성 장세의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투자매력 높아졌다"며 "특히 연말 배당시즌을 앞두고 9월부터 배당투자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증시의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이 증권사는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 등 PIGS(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국가들의 재정 위기 전이 우려가 국제적인 핵심 사안이어서 지난 23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합의된 글로벌 차원의 공조정책의 실현 여부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아울러 "유로존의 재정 우려 확산 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증액 및 유로본드 도입 등도 속도를 낼 수 있으며 미 중앙은행(Fed)의 경우 초과 지급준비금에 대한 금리 인하, 3차 양적완화정책(QE3) 시행 가능성, 유럽 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 등 정책적 대응 여력이 남아 있어 주식시장이 추가 하락하더라도 그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하나대투증권은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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