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월 전국 입주 물량이 지난 1~8월에 비해 월평균 30%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가을 이사철 전세시장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이달부터 11월까지 전국에서 집들이를 하는 아파트가 총 5만9880가구로 집계됐다고 25일 발표했다.

월평균 입주 물량은 1만9960가구로 1~8월 평균(1만5200가구)에 비해 31.3% 늘어난 규모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전체의 62.7%인 3만7568가구(서울 9728가구)가 집주인을 맞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은 2만2312가구가 입주하게 된다.

전세시장 불안이 심한 수도권은 9~10월 입주 물량이 월평균 1만2523가구로 1~8월 평균치(7934가구)에 비해 57.8% 늘어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세난이 심화되고 있는 수도권에 집들이 물량이 몰려 있어 가을철 전 · 월세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월별 입주 물량은 9월 1만657가구,10월 3만2720가구,11월 1만6503가구로 이사가 가장 많은 10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가 4만4117가구로 전체의 73.6%를 차지했다.

이사철 전세시장 안정을 위해 일부 공공물량이 조기 입주되는 것도 눈길을 끈다. 수도권에서 오산 청호지구(1275가구)와 수원 호매실지구(1029가구)가 입주 시기를 한 달씩 앞당겨 각각 10월과 11월 집들이에 나선다.

9월에는 △인천 청라지구(1767가구) △광명 광육재건축단지(1267가구) △수원 권선지구(1753가구) △파주 운정지구(648가구) △대전 학하지구(1000가구) 등에서 입주가 이뤄진다.

10월에는 △서울 천왕지구(1358가구) △수원 광교신도시(2029가구) △수원 호매실지구(2250가구) △김포한강신도시(2148가구) △부산 약대지구(1843가구) △오산 청호지구(1275가구) △부산 해운대(1631가구) 등에서,11월에는 △서울 미아(1372가구) △수원 광교신도시(2289가구) △파주 운정지구(1352가구) △대전 도안지구(1056가구) △광주 선운지구(1147가구) 등에서 각각 입주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