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뉴욕증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미국 중앙은행(Fed)이 잇따라 경기 하방 위험을 경고했고 미국과 유럽 주요 은행들의 신용등급이 무더기로 강등됐다. 이에 다우지수는 6.41%,S&P500지수는 6.54%,나스닥지수는 5.30% 각각 폭락했다. 금과 은도 지난주 9.7%와 26% 폭락했다. 미 달러화 가치는 2% 이상 상승했고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사상 최저인 1.67%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주에도 투자자들은 유럽 정책당국자들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이 은행 유동성 위기로 전이되고 있는 그리스 등의 부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효과적으로 공조할 수 있을지가 최대 변수다.

미국에서는 경기 관련 지표가 관심거리다. 이번 주에는 신규주택 판매(26일),S&P 케이스 · 실러 주택가격지수와 소비자신뢰지수(27일),내구재주문(28일),실업수당 청구 건수 및 2분기 국내총생산 증가율 확정치(29일),개인소득,소비지출,소비자심리(30일) 등의 지표가 발표된다.

가장 큰 관심은 고용 관련 지표인 실업수당 청구와 미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이다. 스티븐 해머스 EMP대체전략펀드 매니저는 "고용지표가 개선되지 않으면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6일 페이스북에 이어 비즈니스 소셜네트위크서비스인 링크트인에서 '가상 타운홀 미팅'을 할 계획이다.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새로운 얘기가 나올지 주목된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