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직원의 무단매매로 23억달러 손실을 본 스위스 최대 은행 UBS가 오스발트 그뤼벨 최고경영자(CEO)를 전격 경질했다. UBS가 투자은행(IB) 부문을 대폭 구조조정해 자산관리 전문으로 규모가 축소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5일 "최근 대형 금융사고의 책임을 지고 오스발트 그뤼벨 CEO가 사퇴하고 세르지오 에르모티 유럽 · 중동 사업부문장이 CEO 대행을 맡았다"고 보도했다. 에르모티 대행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손실에 관한 내부 조사를 완벽하게 마무리 짓는 게 우선 중요하다"고 말했다. UBS 이사회는 성명을 통해 "투자자문과 자본시장,고객 솔루션 비즈니스에 집중해온 IB 사업의 구조 개편에 속도를 낼 것을 CEO 대행에게 주문했다"고 발표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