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달 말 출시한 준대형 세단 '그랜저 3.3 셀러브리티(Celebrity)'는 신형 그랜저HG의 최상급 모델이다. 기존 2.4GDi와 3.0GDi 엔진외에 3.3 GDi 엔진을 탑재해 동급 최강의 동력을 자랑한다. 서울 시내도로와 고속도로를 달려봤다. 한마디로 역동적인 주행성능과 안락한 승차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가속페달을 조금 힘차게 밟았다. 차체가 밑으로 가라앉으며 안정감 있게 속도가 붙었다. 순식간에 시속 160㎞를 넘었다. 흔들림이나 풍절음은 느낄 수 없었다. 커브길에서도 미끄러짐 없이 부드러운 핸들링이 가능했다.

최대 출력 294마력과 최대 토크 35.3㎏.m를 자랑하는 람다 3.3GDi 엔진의 성능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공인연비는 10.9㎞/ℓ다. 고속으로 달리다가 급제동을 걸었다. 차가 앞으로 쏠린다는 느낌보다는 그 자리에서 주저 앉는다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릴 것 같았다.

각종 편의사양은 운전자의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려준다. 후진시 차량 주변의 360도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AVM)'는 단연 압권이었다. 국내 최초로 적용된 AVM은 현대모비스가 개발해 그랜저3.3에 처음 적용한 것.주차및 후진시 사각지대를 모두 없애 사고위험을 줄여준다.

에쿠스와 제네시스에 적용되고 있는 차선이탈방지시스템은 주행 안전성을 극대화했다. 기존에 선택사양으로 적용되던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8인치 프리미엄 와이드 내비게이션은 기본사양으로 적용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