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은 골프선수 대학농구 프로야구 등을 후원하며 스포츠 마케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스포츠는 공정한 규칙과 선의의 경쟁이 만들어내는 열정과 감동으로 보는 사람을 열광시키고 후원하는 기업에도 좋은 이미지를 심어 준다”며 “임직원 모두가 후원 선수를 함께 응원한다는 동질감을 형성해 애사심 강화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KB금융그룹은 지난 3월 프로골퍼 한희원 양희영 정재은 선수와 각각 후원 계약을 한 데 이어 4월엔 2009년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양용은 선수 및 유망주로 떠오른 안송이 선수와도 후원 계약을 맺었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전 세계에 한국인의 저력을 펼쳐보이는 데 보탬이 되고자 후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KB금융그룹은 지난 7월 김해 정산CC에서 열린 한·일 남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인 ‘밀리언 야드컵’을 지원했다. 이번 대회는 상금 전액(20만달러)을 일본 대지진 피해복구 성금으로 기탁해 양국 관계 발전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올해 5회째를 맞은 ‘KB금융그룹배 여자 아마추어골프 선수권대회’는 US오픈 우승자인 유소연 선수 등 정상급 선수를 키워낸 산실이다.

관중 600만명을 넘어서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프로야구도 KB금융그룹의 후원을 받고 있다. 지난 4월엔 고객이 선택한 응원구단의 성적과 올해 프로야구 흥행에 따라 우대이율을 지급하는 ‘KB국민 프로야구 정기예금’을 내놓기도 했다. 5월 열린 ‘프로야구와 함께하는 KB금융데이’ 행사에선 민병덕 국민은행장이 김노보 세이브더칠드런 회장에게 기부금 1억원을 전달했다.

KB금융그룹은 올해 대학농구리그에도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다. 12개 팀이 참가하는 ‘2011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를 통해 미래 고객인 대학생들에게 역동적인 이미지를 알릴 계획이다.

2006년부터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를 후원하고 있는 KB금융그룹은 리듬체조 유망주인 손연재 선수도 지난해부터 후원하고 있다. 김연아 선수의 자선 아이스 쇼를 개최하고 관련 금융상품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피겨 유망주인 곽민정 선수와 김해진 선수도 KB금융그룹의 지원을 받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에도 KB금융그룹의 지원이 한몫했다. 동계 스포츠 발전을 위해 대한빙상연맹도 후원한다. 여자농구 실업축구 사격 등의 선수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두뇌스포츠인 바둑 발전을 위해 2006년부터 한국바둑리그도 지원하고 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