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국내 최대 퇴직연금 운용회사다. 적립금 규모가 3조원에 이르고 가입자 수는 44만여명에 달한다. 하지만 국민은행은 현재 위치에서 만족하지 않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에 적극 대응하면서 압도적 1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1등에 걸맞은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기 위해 ‘든든한 평생친구 KB국민은행 퇴직연금’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우며 퇴직연금자산 운용관리 전문기업의 이미지를 쌓아가고 있다.

퇴직연금 사후 관리를 위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종합금융서비스 ‘KB 와이즈 플랜’ 서비스도 고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국민은행은 원리금 보장상품인 퇴직연금 전용 정기예금(3·6개월,1·2·3·5년)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실적배당상품으로는 11개 자산운용회사에서 모두 24개 펀드를 판매한다.

선정위원회가 엄선하는 이들 펀드는 채권형 3개, 채권혼합형 15개,주식혼합형 3개, 주식형 2개, 머니마켓펀드(MMF) 1개 등이다. 이 가운데 ‘KB퇴직연금배당40펀드’는 올해 출시된 326개 퇴직연금 펀드 가운데 7.18%의 수익률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상품인 KB퇴직연금펀드(주식)도 3년 수익률이 66.17%로 뛰어난 장기 수익률을 자랑한다.

국민은행은 퇴직연금과 관련한 시스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도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은행권 처음으로 KB퇴직연금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지난해 개발에 착수한 퇴직연금 전산시스템이 하반기 완성된다. 이 시스템은 가입자의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연금을 받는 고객을 위한 상품도 눈길을 끈다. ‘KB연금 우대통장·적금’은 연금을 수령하거나 준비하는 만 50세 이상 고객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적금상품이다. 이 상품은 공적연금(국민·공무원·사학·군인·보훈연금)은 물론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연금신탁 역모기지론)의 연금수령을 모두 한 통장으로 관리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이 통장으로의 연금수령 금액에 대해 1주일간 2%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