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메세나 경영] S-OIL, 사옥을 공연장으로…울산 출신 문학가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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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은 본사가 위치한 서울 마포 일대,온산 공장이 세워진 울산지역을 중심으로 지역민과 함께하는 메세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본사 사옥을 지역민의 문화예술 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개방하는 것은 물론 문화예술 및 학술 지원을 통해 기업의 기본 가치인 나눔 정신에 앞장서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서울 마포 신사옥으로 이사한 뒤 한 달에 두 번씩 사옥 로비 공연장에서 지역 주민을 위한 음악회를 열고 있다.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사장이 새 사옥 로비를 공연장으로 활용해보자는 아이디어를 냈고 이것이 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예술 행사로 발전한 것이다. 질 높은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문화 나눔 네트워크인 시루와 문화예술 나눔 캠페인 협약을 맺고 연극,뮤지컬,무용,창극,퓨전 국악 등 다양한 공연예술 단체에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 17일에는 퍼포먼스 브라스 앙상블 그룹 '퍼니 밴드'가 초청돼 '윌리엄텔 서곡','어매이징 그래이스(Amazing grace)' 등을 연주했다. 객석을 메운 임직원과 관계자들은 점심값을 기부하고 받은 주먹밥으로 식사하며 결식아동 돕기에 동참하기도 했다.
에쓰오일은 오영수 문학상 후원을 통해 한국문학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오영수 문학상은 울산 출신 단편소설가 난계 오영수 선생의 문학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만들어진 행사로 1993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작가 이동하,현기영,최일남,방현석,성석제,신경숙,공선옥 등이 이 상을 수상했으며 올해는 소설가 전성태가 수상했다. 오영수 선생의 일생을 담은 영상물 상영과 학술심포지엄 개최,학생백일장,마당극 '갯마을' 공연 등을 통해 관객과 소통하는 문학제도 개최하고 있다. 오영수 문학상은 지역 출신 작가의 삶과 문학적 성과를 재조명하는 데 자양분을 제공할 뿐 아니라 공업도시로 알려진 울산에 대한 이미지를 문화적으로 바꾸는 데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동욱 기자 ins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