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5를 공개하는 미디어 행사를 미국 샌프란시스코가 아닌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산하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올싱스디(AllThingsD)는 25일(현지시간) 애플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아이폰5를 쿠퍼티노에 있는 본사에서 내달 4일 공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아이폰5 발표 장소를 이전과 달리 샌프란시스코가 아닌 곳으로 옮긴 이유는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출시일을 확정하지 못했던 애플이 샌프란시스코 예르바 부에나 예술센터(YBCA)와 같이 대형 행사가 많이 열리는 장소를 예약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올싱스디는 추정했다.

이 매체는 특히 애플이 팀 쿡(사진) CEO의 첫 번째 프리젠테이션을 보다 친근한 장소에서 진행하려는 것으로도 풀이했다. 다른 업체가 해당 장소를 예약했을 수도 있다고 올싱스디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미국 IT 매체들도 각종 추측을 내놓고 있다. 씨넷은 올싱스디가 아이폰5 발표 예정일을 미리 공개해 다른 업체의 예약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풀이했다. 애플인사이더는 IT기업 오라클이 내달 2일부터 6일까지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오라클 오픈 월드'를 개최하는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