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사장 "현대차 선전 솔직히 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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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사장은 "현대자동차가 신경쓰인다"며 현대차에 대한 씁쓸한 속내를 털어놨다.
도요다 사장은 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좋은 자동차를 만들고 싶은 '자동차 사나이'의 입장에서 한국 현대자동차의 동향은 신경이 쓰인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차나 독일의 폭스바겐 등 라이벌 회사의 차가 좋다고 하면 솔직히 분하다"며 "다른 의미에서 도요타는 (이들 경쟁회사의) 도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요다 사장의 이같은 발언은 올해 현대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올해들어 지난 8월까지 미국 시장에서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한 44만863대를 팔았다. 미국시장에서 현대차의 점유율은 0.5% 늘어났다.
또 2008년 1.8%에 머물렀던 현대차의 유럽시장 점유율은 2009년 2.2%, 2010년 2.6%로 상승세를 탔다. 올해들어 지난 8월까지는 2.9%로 뛰었다.
현대차는 올해 유럽에서 40만대를 팔아 점유율 3%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도요다 사장은 앞으로의 경영 계획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부장에서 본부장, 본부장에서 부사장, 사장으로 결재 처리과정이 명확해진 만큼 움직이기 쉬워졌다"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영업이익 1조엔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좋은 차가 사회에 공헌해 얻은 이윤으로 다시 좋은 차를 만드는 순환을 이어가고 싶다"며 "도요타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