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메세나 경영] posco, 포항·광양에 아트홀…年 40여건 문화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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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와 같이 함께~울어줄 사람 있나요~."
최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선 가수 최성수 씨의 노래가 흘러나왔다. 포스코가 마련한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는 포스코센터 음악회-최성수의 포크콘서트'에서다. 결혼 이주 여성을 비롯한 다문화가족 200여명을 초청해 문화와 음악을 나눴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백희영 여성가족부 장관,다문화 전문가 등 60여명도 함께 관람했다. 정 회장은 "그동안 언어와 문화로 인해 힘들었던 다문화 가족에게 만국 공통어인 음악으로 위로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길 바란다"며 "공연을 보며 활짝 웃었던 그 웃음을 잃지 않고 당당한 대한민국의 구성원으로 살 수 있도록 포스코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가 메세나 활동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1980년부터다. 포스코 1호 제철소의 근거지인 포항에 효자아트홀을 설립했다. 이어 1992년에 2호 제철소인 광양에 백운아트홀을 열었다. 포스코는 두 아트홀을 포항과 광양지역 주민에게 개방하고 연간 40여건이 넘는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서도 한 달에 한 번씩 따뜻한 선율을 선사한다. '포스코 센터 음악회'는 1999년 밀레니엄 제야음악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열리고 있다. 1200석 규모의 좌석이 꽉 채워질 만큼 시민들의 호응이 높다. 클래식뿐 아니라 한국 전통음악과 뮤지컬,재즈,대중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포스코 센터 음악회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문화 · 예술을 매개로 대학과 지역을 잇는 활동에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캠퍼스 음악회가 대표적인 사례다. 2004년 5월부터 시작한 캠퍼스 음악회는 '기업과 대학의 만남'을 주제로 대학생과 인근 주민들에게 고급 클래식 공연을 선사한다. 포스코는 우리의 전통문화 유산 보존을 위한 1문화재 1지킴이 운동에 참여,2005년 9월 문화재청과 협약을 체결했다.
포스코는 이 같은 활동을 인정받아 2005년에 메세나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