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장중 급반락하며 낙폭을 크게 늘리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연저점을 또 다시 갈아치우고 있고 코스닥은 7% 이상 폭락하고 있다. 세계 경기침체 우려가 여전히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는 모습이다.

26일 오전 10시2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43포인트(2.44%) 급락한 1656.01을 기록 중이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에 반등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도 장 초반 기술적 반등을 꾀했다.

코스피는 1700선을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한때 주요 수급주체 모두 '팔자'를 외치는 등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이내 하락세로 방향을 틀기 시작했다. 장중 낙폭을 계속 늘리며 연저점을 갈아치우고 있는 중이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75억원, 1052억원씩 팔아치우고 있다. 기관은 99억원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 매수세는 장 초반부터 꾸준히 유입되고 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인 모습이다.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수 우위로 전체 프로그램은 2329억원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대부분 업종이 폭락하고 있다. 의료정밀 업종은 8% 이상 폭락하고 있고 기계와 비금속광물 화학 종이목재 건설 업종도 5~6% 이상씩 크게 떨어지고 있다.

경기 방어주로 일컬어지는 통신 업종만이 소폭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하락세가 우세하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1% 이상 오르고 있지만 대부분 종목이 낙폭을 늘리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걷잡을 수 없이 하락폭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33.00포인트(7.39%) 폭락한 413.51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21억원 순매수하고 있지만 기관과 개인은 각각 51억원, 19억원씩 팔아치우고 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