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민호 중국 벨로스터 전속 모델로 발탁
현대차, "이민호 효과로 현지 판매 늘릴 것"

한류스타들이 국내외에서 국산 자동차회사의 광고 모델로 뛰면서 신차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배우 이민호는 최근 현대차 벨로스터의 중국 모델로 전속 계약을 맺고 이날 저녁 베이징에서 열리는 벨로스터의 신차발표회와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이민호의 이번 중국 방문은 벨로스터 광고 모델인데다 중국 현지에서 한류스타로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특히 중국인들에게 참가신청을 받은 벨로스터 론칭 행사는 3일 만에 사상 최대 경쟁률인 1000대 1을 기록해 이민호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는 후문이다.

이민호는 올 여름 화제를 모은 드라마 '시티헌터'의 주인공으로 등장, 벨로스터를 타고 나오며 안방극장에서 신차를 알리는 홍보맨 역할을 해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벨로스터가 2030세대 젊은 층을 판매 타깃으로 한 만큼 현재 중화권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이민호에게 중국 모델을 부탁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올 들어 중국에서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중국 시장 점유율 10.8%로 월간 최대 점유율을 달성했다. 또 올 1~8월 누적 점유율 또한 9.7%로 1위 폭스바겐(18.6%)과 2위 제너럴모터스(GM)에 바짝 추격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올 상반기 투입한 K5, YF쏘나타, 엑센트, K2 등 주요 차종도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만큼 벨로스터 역시 중국 내 주력 모델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민호 외에도 현재 싼타페 광고 모델로 배우 차승원을, 유러피언 중형차 i40 광고 모델로 평소 유럽 이미지와 잘 어울린 '파리지앵 가수' 정재형을 각각 발탁했다. 앞서 현대차는 올초 군 입대를 앞둔 탤런트 현빈을 신형 그랜저의 홍보대사로 발탁했었다.

28일 출시되는 기아차 신형 프라이드는 걸그룹 카라가 광고 모델로 활동한다.

기아차는 카라가 일본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다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판매하는 프라이드의 이미지와 잘 맞아 떨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