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올수록 인기가 높아지는 펀드가 바로 배당주 펀드다. 올해는 주가가 단기 조정이 이어지며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어느 때보다 배당주에 대한 매력이 커졌다.

KB자산운용의 'KB배당포커스 펀드'는 시가총액, 업종 내 경쟁력, 브랜드 등을 고려한 핵심 우량주 가운데 안정적인 배당수익과 주가 상승으로 인한 자본이익을 동시에 노리는 액티브형 배당주 펀드다.

이 상품은 연초 이후 수익률이 10.5%로 배당주 펀드 중에서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배당주 펀드 평균 수익률이 -7.76%인 점을 감안하면 수익률이 돋보인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은 -8.56%에 불과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KB배당포커스 펀드는 이익의 안정성이 높아 배당성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종목군과 비즈니스 모델이 차별적인 종목군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3년 이상의 투자기간을 두고 적립식으로 투자하면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코스피지수 상승분보다 높은 수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당주 펀드가 약세장에서 강하다는 사실은 수치로 증명된다. 코스피지수가 1685까지 하락하며 증시가 출렁였던 '공포의 8월' 한 달 동안 코스피지수 수익률은 -11.8%였지만 KB배당포커스 펀드는 -7.13%에 그쳤다. 하락장에서 방어 효과를 톡톡히 보여준 것이다. 4분기에 들어서면서 배당금을 보고 배당주에 관심을 두는 투자자가 늘고 있는 만큼 배당주 펀드의 인기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상품은 배당금만 노리던 전통적 투자 방식을 뛰어넘어 높은 성장성까지 기대할 수 있다. 배당금은 안전판 역할을 하고 성장성 좋은 종목이 추가 수익 원동력으로 작용하는 일석이조 펀드다. KB국민은행 전 지점에서 가입할 수 있으며 납입금액의 1%를 선취하는 A형(연보수 1.41%), 선취수수료가 없는 C형(연보수 2.26%), 인터넷 전용 상품인 Ce형(연보수 1.7%) 중 선택할 수 있다. C클래스는 가입 2년차부터 매년 판매보수를 인하한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