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ㆍ전문관리…주택임대 판도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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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ㆍ日 합작 '주택임대社' 설립
1인가구ㆍ베이비부머 은퇴 등 먼저 겪은 日시장 벤치마킹
57만 가구 관리 '레오팔레스21'
주택구조 194종 모듈화 '강점'…전·월세 위주 시장 재편 기대
1인가구ㆍ베이비부머 은퇴 등 먼저 겪은 日시장 벤치마킹
57만 가구 관리 '레오팔레스21'
주택구조 194종 모듈화 '강점'…전·월세 위주 시장 재편 기대
일본 최대 주택임대 전문회사인 레오팔레스21이 합작사 설립을 통해 한국에 진출함에 따라 임대주택 시장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정부는 전 · 월세시장 안정을 위해 임대주택 전문회사 도입을 적극 추진 중이어서 임대주택 전문회사 설립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소형주택 전문업체인 수목건축의 서용식 대표는 "앞으로 전문화된 회사를 중심으로 국내 주택임대 시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선행하는 일본 주택시장
글로스타가 레오팔레스21과 제휴한 배경은 한국에 선행하는 일본 주택시장을 벤치마킹하자는 것이다. 일본은 1~2인가구 증가,고령화,베이비부머 은퇴 등을 한국보다 먼저 겪었다. 1990년대 초 버블 붕괴 이후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임대주택 거주자가 늘어나자 민간업체들은 다양한 종류와 가격대의 임대주택을 제공하며 시장을 활성화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일본의 전례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국에서는 최근 매매시장 침체와 전셋값 폭등 등으로 임대주택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1차 베이비붐 세대 은퇴로 부동산을 세놓아 안정적인 수익을 얻으려는 움직임도 증가세다. 서 대표는 "국내 1~2인 가구 비율이 40%를 넘어섰다"며 "월세 물건이 많아져 소형 임대주택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대주택 시장 커지나
레오팔레스21은 일본에서 4만동,57만여가구의 임대주택을 관리하고 있다. 한 동에 수백 가구 이상이 들어선 대규모 건물이 아닌 10여가구 정도의 소형건물을 건축 · 관리하며 57만가구까지 늘렸다. 모토요시 오이시 레오팔레스21 자산관리총괄부장은 "관리하는 임대주택 건물들은 동마다 평균 14가구 정도"라며 "주로 도심을 중심으로 땅주인에게 제안해 임대주택을 지은 뒤 이를 장기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사들인 땅에 건물을 임대하는 물량은 전체의 2% 미만이다. 나머지는 토지주에게 제안하거나 의뢰받아 건물을 짓고,이를 30년 동안 관리하며 임대수익을 나누는 방식이다. 국내 부동산개발업계 관계자는 "땅주인 시행사 임대관리업체가 역할 분담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임대시장이 본격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임대시장 선진화 계기될까
레오팔레스21의 경쟁력은 모듈화에 있다. 전용면적 20㎡에 화장실,샤워실,침실 등을 갖춘 A타입 임대주택은 전국 어디서나 똑같은 구조로 짓는다. 실내 구조는 물론 조명,에어컨,욕조 등도 마찬가지다. 수많은 소형주택을 관리하기 위한 이 회사만의 노하우다. 레오팔레스21의 임대주택은 총 194개 타입으로 구성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일본 전역에 직영점 155곳과 대리점 155곳을 두고 입주자를 모집 · 관리한다. 히로오카 마사유키 레오팔레스21 기획부 매니저는 "입주자는 월간 단위로도 계약할 수 있다"며 "연수자 출장자 등 단기 임대용 상품도 많다"고 설명했다.
소형주택 전문업체 싱글하우스의 정광옥 사장은 "레오팔레스21의 국내 진출로 전 · 월세 위주인 국내 임대주택 시장도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도쿄=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한국 선행하는 일본 주택시장
글로스타가 레오팔레스21과 제휴한 배경은 한국에 선행하는 일본 주택시장을 벤치마킹하자는 것이다. 일본은 1~2인가구 증가,고령화,베이비부머 은퇴 등을 한국보다 먼저 겪었다. 1990년대 초 버블 붕괴 이후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임대주택 거주자가 늘어나자 민간업체들은 다양한 종류와 가격대의 임대주택을 제공하며 시장을 활성화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일본의 전례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국에서는 최근 매매시장 침체와 전셋값 폭등 등으로 임대주택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1차 베이비붐 세대 은퇴로 부동산을 세놓아 안정적인 수익을 얻으려는 움직임도 증가세다. 서 대표는 "국내 1~2인 가구 비율이 40%를 넘어섰다"며 "월세 물건이 많아져 소형 임대주택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대주택 시장 커지나
레오팔레스21은 일본에서 4만동,57만여가구의 임대주택을 관리하고 있다. 한 동에 수백 가구 이상이 들어선 대규모 건물이 아닌 10여가구 정도의 소형건물을 건축 · 관리하며 57만가구까지 늘렸다. 모토요시 오이시 레오팔레스21 자산관리총괄부장은 "관리하는 임대주택 건물들은 동마다 평균 14가구 정도"라며 "주로 도심을 중심으로 땅주인에게 제안해 임대주택을 지은 뒤 이를 장기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사들인 땅에 건물을 임대하는 물량은 전체의 2% 미만이다. 나머지는 토지주에게 제안하거나 의뢰받아 건물을 짓고,이를 30년 동안 관리하며 임대수익을 나누는 방식이다. 국내 부동산개발업계 관계자는 "땅주인 시행사 임대관리업체가 역할 분담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임대시장이 본격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임대시장 선진화 계기될까
레오팔레스21의 경쟁력은 모듈화에 있다. 전용면적 20㎡에 화장실,샤워실,침실 등을 갖춘 A타입 임대주택은 전국 어디서나 똑같은 구조로 짓는다. 실내 구조는 물론 조명,에어컨,욕조 등도 마찬가지다. 수많은 소형주택을 관리하기 위한 이 회사만의 노하우다. 레오팔레스21의 임대주택은 총 194개 타입으로 구성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일본 전역에 직영점 155곳과 대리점 155곳을 두고 입주자를 모집 · 관리한다. 히로오카 마사유키 레오팔레스21 기획부 매니저는 "입주자는 월간 단위로도 계약할 수 있다"며 "연수자 출장자 등 단기 임대용 상품도 많다"고 설명했다.
소형주택 전문업체 싱글하우스의 정광옥 사장은 "레오팔레스21의 국내 진출로 전 · 월세 위주인 국내 임대주택 시장도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도쿄=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