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명문가' 출신의 빌 하스(29 · 미국)가 미국 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하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골프장(파70 · 715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2타를 줄여 최종합계 8언더파 272타로 헌터 메이헌(29 · 미국)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세 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랭킹 25위로 투어챔피언십에 진출한 하스는 이번 우승으로 단숨에 1위로 뛰어올라 1000만달러 보너스 상금과 대회 우승상금 144만달러를 합친 1144만달러의 '잭팟'을 터뜨렸다.

하스는 연장 두 번째 홀인 17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연못 가장자리에 떨어뜨리고도 세 번째 샷을 홀 90㎝ 옆에 떨군 뒤 파를 잡아내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스는 이 샷에 대해 "모 아니면 도라는 생각으로 쳤다"며 "나 자신도 믿을 수 없는 샷이었다"고 말했다.

최경주(41)는 합계 7언더파 273타로 1타차로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하고 세계 랭킹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와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경주는 플레이오프 순위에서는 11위를 차지해 보너스 상금 30만달러를 받았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