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흘째 급락해 1650선 '털썩'…개인·외인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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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사흘째 급락해 1650선으로 주저앉았다.
유럽 재정위기 확산과 이에 따른 더블딥(이중침체) 공포가 여전한 상황에서 개인이 매물을 쏟아내면서 재차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73포인트(2.64%) 떨어진 1652.71로 장을 마쳤다. 이는 작년 6월10일(1651.70) 이후 최저치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가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에 힘입어 반등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는 1720선을 회복하며 상승세로 장을 출발했다.
그러나 장 초반 외국인, 기관, 개인 등 주요 수급주체들이 모두 '팔자'에 나서면서 지수는 상승폭을 줄였고, 기관 매수 전환에도 불구하고 끝내 하락 전환했다.
이후 낙폭을 점차 키운 지수는 지난 8월9일 기록한 전저점(1684.98)을 지나쳐 1644.11까지 추락, 연중 최저치를 새로 썼다. 투신권과 연기금을 중심으로 기관이 매수세를 강화하고 프로그램 매수세도 유입돼 지수는 낙폭을 줄여가는 듯 했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과 개인이 매물을 추가로 내놓으면서 재차 하락폭을 확대, 1650선에서 장을 마무리지었다.
개인이 사흘 만에 '팔자'로 돌아서 4376억원어치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외국인은 256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해 사흘째 매도 우위 기조를 이어갔다. 기관은 3858억원 매수 우위로 잠정 집계됐다.
프로그램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돼 증시 우군 역할을 맡았다. 차익거래는 2704억원, 비차익거래의 경우 2892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559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기관 매수세가 받쳐준 통신과 전기전자를 제외한 전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통신은 LTE(롱텀에볼루션) 상용화에 대한 기대와 경기방어 성격이 부각돼 2% 넘게 뛰었다.
기관 매수세가 쏠린 전기전자 업종도 상승세를 보였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2%대 올랐고 LG전자, 삼성전기 등 일부 종목들도 원·달러 환율 상승과 실적 개선 전망 등이 돋보여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반면 9% 넘게 밀린 의료정밀을 비롯해 종이목재, 건설, 화학, 증권, 섬유의복 등은 5∼7%대 떨어졌다.
소형주가 7% 넘게 밀려 중형주(-5.02%), 대형주(-2.12%)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KB금융 등은 상승했고, 현대차, 포스코, 기아차, LG화학, 현대중공업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동아제약은 국내 판권을 보유한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에 대한 기대로 급락장에서도 5% 넘게 뛰었다.
한진해운은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과 업황 부진 우려에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유수민 현대증권 선임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을 하향 이탈하면서 선제적으로 대응한 외국인과 기관에 비해 다소 후행적인 흐름을 보인 개인이 버티지 못하고 매물을 쏟아냈다"며 "특히 개인 비중이 높은 코스닥지수가 급락한 것도 개인 투매의 일환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4개 등 89개에 불과했다.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59개 등 794개에 달했다. 22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유럽 재정위기 확산과 이에 따른 더블딥(이중침체) 공포가 여전한 상황에서 개인이 매물을 쏟아내면서 재차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73포인트(2.64%) 떨어진 1652.71로 장을 마쳤다. 이는 작년 6월10일(1651.70) 이후 최저치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가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에 힘입어 반등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는 1720선을 회복하며 상승세로 장을 출발했다.
그러나 장 초반 외국인, 기관, 개인 등 주요 수급주체들이 모두 '팔자'에 나서면서 지수는 상승폭을 줄였고, 기관 매수 전환에도 불구하고 끝내 하락 전환했다.
이후 낙폭을 점차 키운 지수는 지난 8월9일 기록한 전저점(1684.98)을 지나쳐 1644.11까지 추락, 연중 최저치를 새로 썼다. 투신권과 연기금을 중심으로 기관이 매수세를 강화하고 프로그램 매수세도 유입돼 지수는 낙폭을 줄여가는 듯 했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과 개인이 매물을 추가로 내놓으면서 재차 하락폭을 확대, 1650선에서 장을 마무리지었다.
개인이 사흘 만에 '팔자'로 돌아서 4376억원어치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외국인은 256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해 사흘째 매도 우위 기조를 이어갔다. 기관은 3858억원 매수 우위로 잠정 집계됐다.
프로그램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돼 증시 우군 역할을 맡았다. 차익거래는 2704억원, 비차익거래의 경우 2892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559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기관 매수세가 받쳐준 통신과 전기전자를 제외한 전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통신은 LTE(롱텀에볼루션) 상용화에 대한 기대와 경기방어 성격이 부각돼 2% 넘게 뛰었다.
기관 매수세가 쏠린 전기전자 업종도 상승세를 보였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2%대 올랐고 LG전자, 삼성전기 등 일부 종목들도 원·달러 환율 상승과 실적 개선 전망 등이 돋보여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반면 9% 넘게 밀린 의료정밀을 비롯해 종이목재, 건설, 화학, 증권, 섬유의복 등은 5∼7%대 떨어졌다.
소형주가 7% 넘게 밀려 중형주(-5.02%), 대형주(-2.12%)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KB금융 등은 상승했고, 현대차, 포스코, 기아차, LG화학, 현대중공업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동아제약은 국내 판권을 보유한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에 대한 기대로 급락장에서도 5% 넘게 뛰었다.
한진해운은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과 업황 부진 우려에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유수민 현대증권 선임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을 하향 이탈하면서 선제적으로 대응한 외국인과 기관에 비해 다소 후행적인 흐름을 보인 개인이 버티지 못하고 매물을 쏟아냈다"며 "특히 개인 비중이 높은 코스닥지수가 급락한 것도 개인 투매의 일환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4개 등 89개에 불과했다.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59개 등 794개에 달했다. 22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