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기업의 고용 규모가 올해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삼성경제연구소가 지난달 22일부터 30일까지 500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올해보다 내년에 고용을 늘릴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전체의 16.4%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올해 고용을 늘리겠다고 응답했던 기업이 30.6%였던 점을 고려하면 내년 고용 확대에 나서는 기업이 올해보다 줄어들 것이란 게 연구소의 분석이다.

올해 하반기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의 비중 역시 지난 1분기 조사 결과보다 줄었다. 올해 전년 대비 고용을 확대하겠다고 답한 기업 비중은 지난 1분기 32.7%에서 30.6%로 감소했다. 반면 고용을 축소하겠다는 기업은 11.2%에서 12.4%로 늘었다.

하반기 채용할 인력 중 상반기보다 가장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채용 형태에 대해서는 63.8%가 신입 정규직,23.2%가 경력 정규직이라고 응답했다. 인력채용 시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숙련인력 확보가 35.4%로 가장 많았다.

투자현황에 대해서는 조사 기업의 19.0%가 현재의 생산설비 수준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지난 1분기(25.6%)보다는 줄어 기업의 생산설비 확충 필요성이 약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를 반영하듯 전년 대비 올해 투자확대를 계획 중인 기업은 45.8%에서 42.8%로 줄었다.

또 내년 설비투자를 계획 중인 기업 비중은 26.8%로 올해(42.8%)보다 크게 감소해 투자가 다소 보수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