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니' 영화 인기, 후폭풍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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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도가니'가 인기몰이를 하면서 광주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이 재조사돼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공지영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도가니'는 미술교사 강인호(공유 분)가 2001년부터 4년 동안 한 청각장애인 학교에서 벌어진 무차별적인 성폭행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고 고발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광주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가해자들이 합당한 처벌을 받지 못한 현실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특히 영화 도가니 공식카페에도 대책위의 성명 전문이 개재됐으며, 철저한 진상 조사를 요구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또 인화학교 성폭력대책위(이하 대책위)가 다음 아고라에 성폭력 사건 재조사를 요구하는 이슈 청원에는 26일 오후 2시30분 현재 5469명이 서명했다.
대책위는 내달 20일까지 5만명을 목표로 서명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대책위는 다음 아고라 등에 낸 성명을 통해 "해당 사회복지법인은 성폭력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은 2005년 이 학교 교직원들이 청각장애 학생들을 성폭행하거나 강제 추행한 사건으로 가해자 4명이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으며, 관련자들이 복직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도가니'는 개봉 첫날 주요 극장 사이트에서 60%가 넘는 예매율을 기록하며 순식간에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개봉 4일만에 누적 관객수 92만명을 동원, 흥행 질주를 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