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구조조정 이번주가 고비…적기시정 6곳 감사보고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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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저축은행 업계가 이번주 마지막 고비를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적기시정조치 대상이었으나 영업정지에서 제외된 6개사를 포함해 91개 저축은행이 이달 말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감사보고서가 나오면 금융감독당국이 공개하지 않았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등이 드러날 수 있다. 금융당국은 공시 내용이 좋지 않은 저축은행에선 예금인출 사태가 다시 나타날 수 있다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1개 공시 대상 저축은행 가운데 현재까지 감사보고서를 공개한 회사는 38개다. 나머지 회사들도 이번주 안에 공시를 마쳐야 한다. 6월 말 결산회사인 저축은행들이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3개월 이내 공시를 마치려면 28일(비상장사는 30일)을 넘겨서는 안 된다.
지금까지 공시를 끝낸 저축은행 가운데 신민저축은행 외에 특이사항이 발견된 곳은 없다. 상당수 저축은행들이 자산과 매출이 줄었지만 회사 존립을 흔들 정도는 아니었다. 오히려 당기순이익이 늘어난 회사도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지난 9일부터 거래가 정지된 신민저축은행은 20일 감사보고서에서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고 공개했으나 곧바로 120억원을 증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금까지 공시한 저축은행들은 시장의 우려보다 괜찮은 실적을 내놓으면서 지난 2월 부산저축은행 때와 같은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에선 일단 벗어난 모습이다. 7개 저축은행 영업정지 발표일인 지난 18일 이후 나흘간 전체 91개 저축은행에서 5922억원이 빠져나가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23일엔 261억원이 순유입되면서 안정세를 보였다.
관심의 초점은 적기시정조치 대상에 올랐다가 3개월간 유예조치를 받은 6개 저축은행 중 감사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은 곳들이다. 이들 저축은행에서 불안한 수치가 나오면 진정세에 접어든 저축은행 업계가 다시 요동칠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결산일 이후 경영개선 사항을 반영하고 주석 형태로 해설해 주는 것이 가능하다"며 "이런 공시가 시장에서 신뢰를 받으면 이번 저축은행 구조조정은 큰 고비를 넘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1개 공시 대상 저축은행 가운데 현재까지 감사보고서를 공개한 회사는 38개다. 나머지 회사들도 이번주 안에 공시를 마쳐야 한다. 6월 말 결산회사인 저축은행들이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3개월 이내 공시를 마치려면 28일(비상장사는 30일)을 넘겨서는 안 된다.
지금까지 공시를 끝낸 저축은행 가운데 신민저축은행 외에 특이사항이 발견된 곳은 없다. 상당수 저축은행들이 자산과 매출이 줄었지만 회사 존립을 흔들 정도는 아니었다. 오히려 당기순이익이 늘어난 회사도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지난 9일부터 거래가 정지된 신민저축은행은 20일 감사보고서에서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고 공개했으나 곧바로 120억원을 증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금까지 공시한 저축은행들은 시장의 우려보다 괜찮은 실적을 내놓으면서 지난 2월 부산저축은행 때와 같은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에선 일단 벗어난 모습이다. 7개 저축은행 영업정지 발표일인 지난 18일 이후 나흘간 전체 91개 저축은행에서 5922억원이 빠져나가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23일엔 261억원이 순유입되면서 안정세를 보였다.
관심의 초점은 적기시정조치 대상에 올랐다가 3개월간 유예조치를 받은 6개 저축은행 중 감사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은 곳들이다. 이들 저축은행에서 불안한 수치가 나오면 진정세에 접어든 저축은행 업계가 다시 요동칠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결산일 이후 경영개선 사항을 반영하고 주석 형태로 해설해 주는 것이 가능하다"며 "이런 공시가 시장에서 신뢰를 받으면 이번 저축은행 구조조정은 큰 고비를 넘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