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니 여사는 27일(현지시간) 방송될 예정인 영국 BBC 방송의 뉴스아워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사르코지는 역사, 지리, 정치 등 모든 분야에 두루 관심을 갖고 있지만 무엇보다 박식한 원예지식을 갖고 있다. 이 점에 가장 큰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브루니는 "사르코지와 엘리제궁 정원을 걸었을 때였다. 당시 그는 모든 꽃의 라틴명을 알고 있었고 튤립과 장미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해줘 매우 감동받았다" 면서 "이런 점 때문에 그와 결혼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브루니는 임신 사실과 관련, 말을 아꼈던 이유를 털어놓기도 했다. 수많은 임신설에도 함구했던 브루니는 지난 5월 프랑스 G8 정상회담장에서 임신으로 볼록해진 배 모습을 드러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아이 얘기는 조심하려고 한다" 면서 "임신은 내게 큰 축복이지만 일반 사람들에게는 따분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그랬다"고 설명했다.
대통령과의 결혼생활에 대해선 "하루하루가 바쁘고 다른 일이 펼쳐져 신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면서 "시간을 내기가 힘들지만 될 수 있는 한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루니는 인터뷰를 통해 자유로운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퍼스트 레이디를 그만두게 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여행을 다니면서 기타를 치겠다. 내가 지금 가장 아쉽고 그리워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가수로 돌아가서 노래를 부르고 보통 사람들처럼 가족과 함께 지내는 것이 내 꿈"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