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선정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25일 저녁 김정권 사무총장 주재로 개최한 공천심사위원회에서 오는 28,29일 양일간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하고, 30일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당 서울시장 후보를 확정키로 했다.

서울시장 보선 후보로 등록한 재선의 나경원 최고위원과 김충환 의원을 놓고 진행될 여론조사 경선에는 서울시민 50%, 서울지역 당원 50%(책임당원 20%, 일반당원 30%)가 참여한다.

여론조사는 2곳의 외부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이뤄진다. 각 여론조사 전문기관은 서울시민 750명, 서울지역 당원 750명 등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다.

김정권 사무총장은 회의 직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충환 의원이 여론조사 경선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만큼 김 의원의 의견을 수용, 당원 참여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경선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여론조사 경선 이전 TV 토론회 실시 등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선 나 최고위원과 김 의원의 의견을 추가로 수렴, 결정키로 했다.

내달 4일 서울시장 후보를 확정하려던 한나라당이 이같이 후보 선정 일정을 앞당긴 것은 범여권 시민사회 후보인 이석연 변호사와의 여권 후보단일화 또는 연대 논의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범여권 단일후보 논의를 위해서도 당내 후보 선정 절차를 앞당겨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충환 의원이 이날 기자 간담회를 통해 여론조사 경선 반대 입장을 밝힌 만큼 서울시장 후보 선정 방식을 둘러싼 논란도 예상된다.

이와 함께 당 공심위는 이날 회의에서 10ㆍ26 서울 양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로추재엽 전 양천구청장을 확정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