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6일 10월 국내 주식시장이 여전히 변동성 위험에 노출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다만 극단적인 시장 시스템의 붕괴로 연결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향후 3개월 코스피 예상 밴드로는 1600~2150포인트를 제시했다.

이 증권사 양경식 투자전략부 이사는 "유럽연합(EU)의 그리스 지원 가능성이 열려 있어 10월에는 안도랠리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신흥시장에서 전방위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자금이탈과 10월 주요국 경제지표의 둔화 가능성이 부담스럽다"고 전했다.

그는 "한편 향후 감익 가능성으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의 신뢰성 논란은 있지만 저평가 매력이 유효하다는 점과 글로벌 정책공조 기대가 하단을 지지해 주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10월 포트폴리오는 높은 주가변동성과 환율 상승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바탕으로 짤 것을 권고했다.

양 이사는 "시장의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대형주가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하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며 "대형주의 비중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고 환율이 기대이상으로 상승하는 기간에서는 시장수익률을 웃도는 IT(정보기술)와 자동차 등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가 필요하다"고 추천했다.

그는 또 "업종별 배분은 환율 변동에 따른 영향과 펀더멘털(기초체력)로 측정된 투자매력도를 바탕으로 자동차와 반도체, 건설, 레저·미디어 등의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를 제안한다"고 했다.

양 이사는 "반면 운송과 화학, 조선 등의 업종은 비중축소를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