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26일 우리산업에 대해 연비개선, 전기차, 수소차 모두 대응할 수 있다며 신규 제품 매출 가시화로 이익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연우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그룹은 그린카 육성에 있어 전략적 차원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역할 분배를 결정했다"며 "기아차의 경우 하이브리드 자동차 이후 그린카 시대의 서막을 장식할 전기차로 현대차의 경우 그린카 시대의 또 다른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소전지차로 핵심 분야를 세분화 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우리산업의 경우 이미 알려진 대로 현대차의 블루온 및 미국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는 테슬러 모터스의 전기차 모델에 전기차용 PTC히터를 장착 또는 수주 받은 상태인 반면 수소전지차를 개발하는 현대차를 비롯 글로벌 업체의 경우 수소전지차로 넘어가면서 베터리 의존도는 낮아지지만 수소라는 원소의 특성상 히팅 시스템의 필요성은 더욱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결국 우리산업의 히팅 시스템은 디젤용부터 전기차 그리고 향후 수소전지차까지 미래 그린카 시대를 완벽 대응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기 직전이 현 시점이 투자 적기라고 판단했다.

우리산업의 상반기 실적을 살펴보면 본사단독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61억원과 41억7000만원으로 전년대비 33.2%, 113.6% 증가하며 대폭적인 실적 호조를 기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도 원가 절감효과와 신규제품 매출 기여로 인해 올해 본사 단독 매출액 1655억원과 영업이익 82억8000만원이 예상되고 있는데, 지분법 적용이 가능한 4개의 해외 법인의 실적을 감안한 연말 IFRS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2150억원에 영업이익 103억원이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내년 IFRS 연결 실적은 신규 예상 수주를 대부분 배제하고 기 수주잔고 6000억원 내에서 보수적으로 반영해 매출액 2930억원과 영업이익 160억원이 예상되는데, 연비개선 제품의 적용차량 확대 가능성과 전기차 부품의 글로벌 수주선 확대 예상 등이 원활히 이루어질 경우 실적 모멘텀 확대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