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자력발전소운영사인 도쿄전력(TEPCO)이 4조엔(62조원) 이상의 손해보상금을 부담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도쿄전력의 재무상태를 점검하고 있는 정부 주도 제3자위원회의 한 소식통은 26일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인한 보상 비용이 이같이 추정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원전사고 발생 당시 원전 주변에서 자발적으로 대피한 사람들의 보상 비용 범위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어 보상액 추정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이 위원회의 추정은 도쿄전력의 향후 특별경영 계획의 기초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모코베 가즈히코 변호사가 이끌고 있는 위원회는 내년 여름 니가타(新潟)현의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자력발전소를 재가동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는다면 도쿄전력이 전력요금 인상 없이도 부채가 자산을 넘는 상황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 원전의 재가동이 지연될 경우 전력요금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추정액에는 사고가 일어난 후쿠시마원전의 해체 비용이 포함되지 않은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