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유로존 해법 기대감에 급등…다우 278.3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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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 등 유럽 각국이 재정위기 해소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모처럼 크게 상승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주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며 심리적 지지선인 11000선을 회복했다. 다우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273.38포인트(2.53%) 상승한 1만1043.86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6.52포인트(2.33%) 오른 1162.95를 기록했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는 33.46포인트(1.35%) 상승한 2516.69를 나타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은 다음주에 열리는 정책회의에서 커버드본드(Covered Bond) 매입을 재개하고 금리 인하 등 추가 통화 완화정책을 논의할 전망이다.
커버드본드는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채권을 담보로 발행하는 유동화 채권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수단으로 꼽힌다.
레이먼드제임스의 제프리 소트 수석 투자전략가는 "유럽에서 해결책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계 경제가 침체(recession)로 향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현재는 공포(panic)의 시간이 아니라 상승장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저점은 올해 안에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체적인 해결책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미국의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을 본 뜬 유럽식 TARP 도입 방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심리도 크게 완화됐다.
웰스 파고 어드밴티지 국제 본드펀드의 토니 노리스 공동 매니저는 "지원책에 관한 내용이 말 뿐이더라도 시장은 일단 반등 분위기를 탔다"며 "다만 구체적인 실행안을 확인하지 못한다면 굉장히 짧은 숨고르기에 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종목별로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4.6%, JP모건 6.96%, 씨티그룹 6.97% 등 모처럼 금융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또 보잉은 '787 드림라이너' 모델을 처음으로 전일본항공에 인도했다는 소식에 4.2% 뛰었다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자사주 매입 계획에 클래스 B가 8.6%, 클래스 A가 8.1% 상승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이날 주가가 내재가치 이하로 저평가돼 있다며 40년 만에 처음으로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다.
반면 애플은 아이패드 신규 부품 공급 주문을 25%나 줄였다는 소식에 0.3%가량 하락했다. 부품 공급이 25% 줄어들면 4분기 아이패드 생산량이 전분기 1700만대에서 1300만대로 축소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국제유가는 등락 끝에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39센트(0.5%) 오른 배럴당 80.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