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7일 유럽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 기대와 가격 매력 등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기술적 반등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곽중보 애널리스트는 "지난 9일 연중 최저점(1684)을 장대음봉으로 이탈하며 흐름이 악화된 현 상황에서 탄력적인 'V자' 상승으로 1800 중반을 회복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도 "주가가 약 10∼20%의 감익 가능성을 반영해도 저평가됐다고 판단되는 현 시점에서 굳이 공격적인 매도에 나설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유럽 금융시장 문제와 관련된 우려들이 반영되면서 증시가 현재 수준까지 밀렸기 때문에 가팔라진 정책 행보에 따른 우려 완화와 증시안정펀드 자금 집행 등 저가 매수세 유입 등을 고려해 기술적 반등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유럽 은행의 유동성 공급정책 가능성 등이 금융시장 안정 기대를 높였고, 유로안정화기구(ESM)의 조기도입 사안이 제기되며 세계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8월과 같은 증시 폭락세가 지속되지 않을 전망이고, 투매가 기술적 반등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기대할 만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주가의 저가 매력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는 게 곽 애널리스트의 판단이다.

그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12개월 선행 이익 기준으로 코스피지수 1650상 주가수익비율(PER)은 7.7배"라며 "기업이익 전망치 10% 하향시 PER 8.5배, 20% 하향시 PER 9.6배로, 2005년 이후 평균 PER(10배)보다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