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27일 정보기술(IT) 업종의 주가 회복 논리에 비춰 이후 증시 반등 국면에서 화학과 자동차 업종도 유사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김대준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최근 2개월간 이어진 박스권 하단 1700선을 하향 돌파한 상황에서도 IT 업종의 경우 반등 기미가 나타나고 있다"며 "IT 업종의 반등 요인 특징을 다른 업종에도 적용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달 이후 유럽 재정위기 등 글로벌 악재가 점차 해소되면서 증시가 반등하는 국면이 나타난다면, 화학과 자동차 업종에서도 IT업종 반등 요인과 비슷한 특징들이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다.

IT주 주가 회복 요인으론 우선 산업의 펀더멘털(내재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가격지표 회복과 거시경제 환경 개선을 꼽았다. 또한 시장 대비 과도했던 주가 하락폭으로 인해 가격 메리트가 발생했고, 이에 투자자들의 자금이 다시 유입되는 등 수급 상황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화학 업종의 경우, 중국 전력난으로 공장 가동이 정상화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중국 수요를 기대할 수 있어 기업 실적에 우호적이란 평가다. 주가 낙폭이 과도한 수준이고, 투자자의 누적 순매수 금액이 가장 적기 때문에 글로벌 불확실성 해소 시 추가 자금 유입을 기대할 만하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그는 "자동차 업종은 구조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세계시장 점유율을 충분히 확대했다"며 "시장 대비 주가 낙폭이 과하진 않지만 미국 내구재 소비 개선으로 자동차 판매가 증가하는 모습이 나타난다면 투자자금이 다시 들어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