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해도 카카오톡이 좋아"…카톡 사용자 다시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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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용자 개인정보를 추가 수집해 논란을 빚었던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사용자 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카카오 관계자는 27일 "카카오톡 사용자 수는 논란 당시 일시적으로 0.001% 가량의 탈퇴자가 발생하면서 증가세가 주춤했지만 재가입 등 가입자 수가 더 늘어나 현재 2400만명을 다시 넘어섰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불쾌감을 느낀 사용자에게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과 공식 블로그, 트위터 등을 통해 정중히 사과하고 정보 수집 이유를 설명했다"며 "이를 사용자가 이해하고 용서해준 것 같다. 사용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국내 IT 서비스 이용자가 개인 정보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온다.
전혜숙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네이트와 싸이월드가 해킹을 당해 35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뒤에도 국내 3대 포털사이트에서 비밀번호를 바꾸지 않은 이용자는 전체 가입자의 77.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자는 다수가 이용하는 곳에 몰리는 특성 때문에 사용자 수 이탈이 크게 없었다는 게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모바일 메신저 업체 관계자는 "사용자 수가 많고 이용률이 높은 서비스가 꾸준한 강세를 보이는 것은 사용자간 관계가 서비스의 주된 요소이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10년 전 인터넷을 주름잡던 커뮤니티포털 '프리챌'은 유료화와 무리한 사업 확장 이후 사용자의 외면을 받았고, 외국에는 후발주자 페이스북이 마이스페이스를 따돌린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카카오톡 공식 블로그에는 이 서비스를 응원하는 사용자와 함께 불만을 토로하는 사용자의 댓글도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앞서 카카오톡은 이달초 '개인정보취급방법'을 변경하면서 사용자 이름,아이디,사진,방문일시,이용기록,이메일 등도 추가로 수집될 수 있다면서 '동의하지 않으면 계정이 삭제된다'며 동의를 구하는 등 강압적인 태도로 이를 추진해 사용자의 불만을 샀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