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증권은 27일 LG전자에 대해 불투명한 글로벌 경기로 인해 일부를 제외한 전사업 부문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8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오세준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평판 TV가 주력인 홈엔터테인먼트(HE)를 제외한 전 사업 부문에 걸쳐 수익성 악화가 전망된다"며 "상반기 계절적 영향으로 판매가 강화됐던 에어컨 등 에어컨디셔닝&에너지(AE) 사업부의 적자 전환과 가전(HA) 사업부의 지속적인 수익성 하락도 불거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휴대전화 부문 역시 기존 휴대전화 모델들의 판매 약세로 인해 3분기에도 적자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오 연구원은 "3분기 LG전자의 전사 부문 실적은 매출액 13조5000원원, 영업이익 320억원, 영업이익률 0.2%를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나 신규 스마트폰 출시가 본격화되는 시기가 임박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게 오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LG전자는 9월 말과 10월 초 옵티머스 EX(26일), LTE(10월 초) 출시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며 "출시 전 시장에선 이미 호평을 쏟아내고 있어 벌써부터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파안된다"고 언급했다.

오 연구원은 이어 "플래그십으로 예상되는 LTE 이후에도 중저가부터 프리미엄급까지 다수의 신제품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성공 시 파급 효과는 지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