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 완화에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27일 오전 9시 25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8원 내린 1183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 하락은 지난밤 유럽 재정위기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날보다 17.8원 급락한 1178원에 장을 시작한 환율은 이후 낙폭을 조금 줄이며 118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아시아 증시에 대한 반등 기대감에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낸 뒤, 이벤트 대기 장세를 연출하면서 1170~1180원 부근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와 유로화가 급등세를 보인 것도 환율에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35달러선으로 급반등했다가 이 시각 현재 1.348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76.37엔을 나타내고 있다.

변 연구원은 "장 후반 환율의 낙폭이 줄어들지 않고 유지될 경우, 환율의 '하향안정화'를 우려한 수출업체가 네고물량(달러매도)을 서둘러 내놓으며 추가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같은 시각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5.13포인트(3.33%) 상승한 1707.46을 기록하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43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